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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세계를 보다]“슈퍼 엘니뇨의 해”…역대급 폭염·폭우 빨간불

2023-05-21 379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지난주 강원 동해안이 35도를 웃돌 정도로때이른 더위가 들이닥쳤습니다. <br> <br>올 가을엔 역대급 폭우까지 예고된 상황입니다. <br> <br>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는 '슈퍼 엘니뇨' 현상 때문이라고 하는데, 기후 변화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에도 막대한 손실을 입히고 있습니다. <br> <br>세계를 보다, 전혜정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 삽으로 연신 진흙을 퍼내지만 끝이 없습니다. <br> <br> 흙탕물 속에 집안 도구들은 순식간에 쓰레기가 됐습니다. <br> <br> 벽에는 침대 높이까지 들이닥친 흙탕물 흔적이 선명합니다. <br> <br>[홍수 피해 주민] <br>"전부 다 버려야 해요. 여기까지 물이 다 찼었거든요." <br><br> 이탈리아 수상도시 베네치아 등 지난달까지 극심한 가뭄 속에 메말랐던 북부지역에 홍수가 덮쳤습니다.<br> <br> 한 달 새 급변한 재앙에 멜로니 총리는 G7 회의 도중 급거 귀국했습니다. <br><br> 십자가를 든 사제들이 앞장서고 촛불을 든 마을 주민들은 뒤를 따릅니다.<br><br> 스페인의 한 마을에선 가뭄과 폭염을 참다못한 사람들이 기우제를 열었습니다. <br> <br>[조안 / 교회 사제] <br>"여기 모든 마을에 물이 절실합니다. 최근 3개월간 비가 안 왔어요." <br><br>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.5도 이상 높은 기상 이변 현상 '엘니뇨'가 유럽까지 간접 영향을 끼쳐 극단적인 날씨가 펼쳐진 겁니다.<br> <br>[윌프란 오키아 / 세계기상기구 기후예측 부문 책임자] <br>"5월~7월 사이 엘니뇨가 닥칠 확률은 60%입니다. (이로 인해) 세계적인 날씨, 기후 패턴이 바뀔 겁니다. 앞으로 2년간 지구 온도가 크게 상승할 거예요." <br><br>남미에서 아시아 방향으로 부는 바람이 약해지면서 생기는 기상현상이 엘니뇨입니다. <br><br> 2년에서 5년 주기로 엘니뇨와 반대현상인 라니냐가 반복되는데요, 앞선 라니냐 기간이 길었던데다 지구 온난화 현상까지 겹쳐 올해는 2도 이상 높은 '슈퍼 엘니뇨'가 될 것으로 세계기상기구가 진단합니다.<br><br> 슈퍼 엘니뇨의 직접 영향권인 아시아는 5월에 이미 한여름 날씨입니다.<br><br> 태국 방콕의 최고 기온은 45도까지 올랐고 체감온도는 54도에 달합니다. <br> <br>[태국 방콕 주민] <br>"예년보다 훨씬 더운 거 같아요. 이 더위를 어떻게 이겨내야 할까 걱정입니다." <br><br> 베트남과 미얀마 등도 40도를 넘는 폭염에 신음합니다.<br> <br> 지난주 강원 동해안이 35도를 넘어선 우리나라도 때이른 5월 폭염이 덮쳤습니다. <br> <br> 엘니뇨가 찾아왔을 때 유독 가을비 피해가 잦았던 우리나라에 역대급 폭우도 우려됩니다. <br> <br> 향후 5년간 농작물 피해 등 세계 경제 손실이 530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습니다. <br><br>[하준경 /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] <br>"'난방비 폭탄' 비슷하게 '냉방비 폭탄' 상황이 나타날 수도 있고 식량 쪽에서 물가상승 요인이 생길 수 있고 경제에 안 좋은 충격이 되는 거죠." <br> <br> 뜨거워진 지구가 보내는 경고 신호는 이미 인류를 위협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세계를 보다, 전혜정입니다. <br><br>영상편집: 형새봄<br /><br /><br />전혜정 기자 hye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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